서강석 ART ROOM

작 품 노 트


  sgsart(2020-05-06 21:40:00, Hit : 57, Vote : 15) 
 "그 불빛은 정겨움과 고마움의 징표처럼 남아있다"


"그 불빛은 정겨움과 고마움의 징표처럼 남아있다"


 


포근하고 아늑하다고 생각되었던 나의 기억 속 둥지에는 항상 불빛이 있었다.


그 불빛은 결코 강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은 희미한 빛으로 남아있다.


그 빛이 약해서 오히려 불빛에 담긴 의미가 되살아날 수 있었으리라.


장독대 위 정화수와 나란히 자리했던 촛불을 보았고


어두침침해서 쳐다보기 좋았던 호롱불도 있었다.


겨울날 항상 따뜻함을 주었던 은은한 화로 불빛을 바라보는 것이 왜 그리도 좋았는지.


명절날 귀한 폭죽 하나가 불꽃을 뿜어내며 밤하늘을 솟구칠 때


모두의 함성을 지르게 했던 불빛들까지도 그때로 되돌아가게 하는 기억들이다.


희미한 불빛 속에는 너무나도 큰 바램과 기원의 정성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느 불빛들보다도 밝고 귀한 빛이었으리라. 불빛들이 따뜻함으로 되살아난다.


결코 밝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불빛은 지금도 정겨움과 고마움의 징표처럼 남아있다.


<작가노트 中>



17   "우리만이 가진 진정한 삶의 여유가 아닐까?"  sgsart 2020/05/06 36 11
16   "서로를 견고하게 묶어놓은 유기체처럼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  sgsart 2020/05/06 55 13
15   "조그마한 평화를 화폭에 담는다"  sgsart 2020/05/05 50 13
14   "기억에 대한 향기와 정겨움을 추억의 잔상으로 표현하다"  sgsart 2020/05/05 46 11
  "그 불빛은 정겨움과 고마움의 징표처럼 남아있다"  sgsart 2020/05/06 57 15
12   "생(生)의 이면(裏面)에 내재된 찬란한 환희를 채색하게 된다."  sgsart 2020/05/06 40 12
11   "작은 소망들과 바램들이 항상 풋풋한 포근함으로"  sgsart 2020/05/06 33 11
10   "여인은 일상사에서 찌들고 고달픈 모습만이 아닌 살맛나는 분위기로 다가온다"  sgsart 2020/05/06 34 11
9   "알알이 영근 내면의 낟알들이 토착화된 서사시의 감흥으로 나를 사로잡는 순간이다"  sgsart 2020/05/06 37 11
8   "삶의 진정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으면서 내 자신과 마주 선다"  sgsart 2020/05/06 6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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