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ART ROOM

작 품 노 트


  sgsart(2020-05-06 22:14:33, Hit : 42, Vote : 6) 
 "보이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서일 것이다 "


"보이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서일 것이다 "


 


한 겨울, 어른들 틈새에 끼어 반나절 이상 걸었던,


시골의 한 겨울 벌판길 칼바람 속에 나는 서 있었다.


눈보라를 헤치며 친척 잔칫집에 가는 길이었다.


왜 그리도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던지,


그렇게 쉼없이 걷던 차에 잠시 눈과 바람이 멈추었을 때,


어느덧 하늘에는 선명한 하얀 달이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벌판을 지나 언덕길을 오를 무렵 눈을 흠뻑 품고 있는,


겨울의 한가운데 서있는 의연한 나무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 달과 하얀 나무, 그리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삭막하고 담백하기만 한 어린 시절의 겨울 이야기들이


자꾸만 되살아나는 것은


사실은 보이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서일 것이다.


<작가노트 中>



17   "새로움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sgsart 2020/05/06 69 8
16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sgsart 2020/05/06 49 8
15   "지금은 경험하기 힘든 또 다른 세계의 색채들 이었다"  sgsart 2020/05/06 50 10
14   "삼베는 짜임의 미학을 일구어 내고 있다"  sgsart 2020/05/06 48 8
  "보이지 않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서일 것이다 "  sgsart 2020/05/06 42 6
12   "이보다 더 따뜻한 이야기들을 품은 둥지는 없으리라"  sgsart 2020/05/06 46 10
11   "서로를 견고하게 묶어놓은 유기체처럼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  sgsart 2020/05/06 52 12
10   "그 불빛은 정겨움과 고마움의 징표처럼 남아있다"  sgsart 2020/05/06 53 14
9   "촘촘한 삼베의 틈새 사이에서 둥지가 되어 미소 짓는다"  sgsart 2020/05/06 44 11
8   "삶의 진정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으면서 내 자신과 마주 선다"  sgsart 2020/05/06 5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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